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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영상테마파크 전부 철거하…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등급 미흡 판정으로 철거 불가피” “기존 건축물 목재 판매 및 재활용으로 철거 예산 최소화”

나주시, 영상테마파크 전부 철거하지 않는다…“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조화 이루겠다”

▲ 나주영상테마파크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부지에 포함되 철거 여부가 논란이 되고있는 나주영상테마파크 건축물에 대해 나주시가 ‘일부 시설을 존치하여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겟다’고 밝혔다. 나주시가 2007년 국⋅도⋅시비 등 137억 원을 들여 조성한 나주영상테마파크는 한때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나주시의 홍보 수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사극의 전성시대가 끝나감에 따라 해가 갈수록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감소되었고, 이에 따라 관광객 수도 년간 3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한 입장료 수입 연평균 4,000만 원 대비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비 등 운영비 2억여 원이 소요되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그동안 ‘돈 먹는 하마’로 지적되는 등 나주시의 ‘계륵’ 같은 존재로 치부되고 있는 영상테마파크에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사업 공모에 도전하였고, 2020년 7월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영상테마파크 부지가 의병역사박물관 부지로 무상 사용됨에 따라 나주시는 6월 12일부터 건축물 철거를 위한 운영중단에 들어갔고, 이에 나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철거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기존 건축물과 연계하여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전남도 공모심사 및 자문위원회에서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등급 미흡으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정밀안전점검결과 C~D 등급 이하로 나와 매년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영상테마파크 건축물 중 해자성, 부여궁, 저잣거리, 중간성, 연못궁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철거하고 2단계 사업부지인 고구려궁에 대해서는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존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공공시설물 철거에 대해 공론화 과정이 없이 추진되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서 나주시는 “900여 명에 이르는 유치위원회 및 400명에 이르는 추진지원단 구성과 의회 동의 등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사회에서는 “의병역사박물관 유치에 대한 공론화 과정은 거쳤으나 영상테마파크 건축물 철거에 대한 공론화 과정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나주시가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유명업체의 제안도 거절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의혹제기에 대해서 나주시는“유명업체 관계자의 제안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드라마 촬영 제작자들은 서울과의 거리가 멀고 주변 편의시설이 없어 장기간 촬영 등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기존 건축물 철거와 관련된 예산 절감 방안에 대해서 나주시는 “기존 기와 및 목재에 대해 재활용 및 판매 등의 방법을 통해 예산 절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기존 건축물 철거를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민들에게 관광명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영상테마파크가 잊혀지지 않고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며 새롭게 태어나 2025년 나주방문의 해 추진에 맞춰 5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군 오봉산 생태길 조성 완료……

2018년부터 17억 원의 사업비 투입, 수변산책길 등 5개 테마 구성 수변산책로 구간 벤치 등 편의시설 없어, 명품 산책로 조성해야

보성군 오봉산 생태길 조성 완료… ‘수변 산책로 편의시설 부족’

▲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 해평호수 전경 (사진=정성균 기자) 보성군이 최근 오봉산의 우수한 자연 생태 경관과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하여 탐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시행하고 있는 생태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득량면 오봉산 일원에 새로운 관광명소를 개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총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하여 숲속 생태 탐방로를 비롯한 트리하우스, 데크, 쉼터 등을 조성했다. 오봉산 생태길은 총 길이 5.8km로 ▲황소걸음 길 ▲칼바위길 ▲수변산책길 ▲용추골길 ▲구들돌담길 등 다섯 가지 생태문화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황소걸음 길’은 보성 오봉산 구들장 사업이 활발하던 시기에 새벽달을 보고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가파른 산길을 소달구지를 끌고 오르내리던 보성 군민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소달구지에 2m 가까운 구들장을 싣고 오르내리던 갈 지(之) 자 모양의 산길을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칼바위 길’은 오봉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칼바위를 명소화했다.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풍혈지 리모델링 작업과 구들장을 이용한 돌탑 조형물 및 트리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수변 산책길’은 232천㎡(약 7만 평)의 드넓은 해평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데크로드와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4km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용추골 길’은 수변 산책로와 연계되어 용추폭포를 향해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구들 돌담길’은 오봉산의 자랑인 구들장을 쌓아 만들었다. 오봉산 구들장 채석 현장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구들장 채석지이자 대한민국 온돌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 일제강점기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고된 노동을 생계와 맞바꾼 살아있는 근현대사 현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변산책로를 둘러본 탐방객은 편의시설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4km에 이르는 탐방로 구간에 벤치나 정자, 평상 등 쉼터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를 풍기는 등 보성군이 추구하는 명품 탐방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종합안내판이나 이정표 등이 마련되지 않아 탐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성군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탐방로 주변 벤치 등 편의시설은 추후 산림사업과에서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비니거파크에서 정문에 이르는 데크 탐방로는 생태길 조성사업과는 별도로 산림사업과에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간이 화장실 역시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탐방객들은 보성의 숨은 매력인 오봉산 생태길이 접근성 부족 등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성군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관광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등 노력을 경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천연발효 메카로 이름난 비니거파크 등과 연계한 체험관광 등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보성군은 오봉산 일원에 천년 구들장 힐링파크 조성사업(57억 원)과 해평리 농어촌도로 205호선 선형개선사업(3억 원)을 연계 추진해 구들장 테마파크로 키워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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