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년이 지났다. 모금 실적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10일 행정안전부에서는 2023년 1년간 약 52만 5000건의 기부로 650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한 고향사랑기부제 성적표를 공개했다. 전남은 143억 3000만원을 모금해 전국 모금액의 22%를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도내 시·군의 실적을 보면 담양군이 22억 4000만원 1위, 고흥군이 12억 2000만원 3위, 나주시...
정부가 23년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렇게 강화되는 정부의 동물복지에 대해 나주시의 동물보호 현주소는 어떠한가? 나주시의 유기동물 발생 건수가 21년 1,019건이고, 올해도 1천 건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생 건수에 따라 높아져야 할 입양 건수는 안락사 건수보다 적은 실태이다. 나주시의 입양 홍보 및 지원이 없으니 당연한 수치일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은 안락사제도를 시행해 동물복지를 강화하고있는 추세다. 광주광역시 같은 경우에는 유기동물 입양...
빛가람혁신도시는 여러 조사에서 정주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하위 수준으로 밝혀졌다. 최근 국토부 조사에 의하면 빛가람의 인구목표 달성율은 78.4%로 전국 혁신도시 중 최하위다. 부산(105.7%)과 전북(100.7%)은 목표를 진작 달성했고, 울산 (99.5%)과 제주 (98.0%)는 거의 달성했다. 달성률 70%대의 도시는 빛가람과 충북 혁신도시 2개 뿐이다. 세종시는 최근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는 동마다 1...
2018년 10월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주민 대다수의 의사와는 달리 광주광역시 백운광장 방향을 연결하는 999번 광역버스의 혁신도시 내 순회 노선을 없애고 빛가람로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개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광주를 오가는 서민의 발, 교통 약자의 이동 수단인 시내버스 노선이 일방적으로 개편되고 말았다. 이후 빛가람동 인구는 1만 명이나 증가했고, 그만큼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민원과 수요가 증가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주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나주시는 이런...
코로나로 인하여 꽁꽁 얼어붙었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하나 둘 씩 열리기 시작하자 나주 성지에서도 순례 문의가 전화, 이메일, SNS에 쇄도하기 시작하였다. 2022년 10월 19일 성모님 피눈물 흘리신 36주년 기념 기도회가 3년만에 열린다는 소식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2019년 10월 19일 400명이 넘는 해외 순례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이래로 3년만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최소 6개월~1년 정도 전에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그런데 나주 성지 해외 순례자들은 짧은 공고에도 불구하고, 12...
▲ 여순민중항쟁 73돌 추모제 모습 미 군정의 지도하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창기에 이승만 측과 박헌영 남로당의 양쪽 진영으로 나뉘이는 상황에서 미제국주의는 미군정의 수하에 둘 인물인 이승만 정부를 암암리에 지원해주면서 단독정부를 1948년 4월 3일 수립하게 한다. ‘제주도를 초토화하고 제주도민 30만을 모두 죽여도 좋다’는 명령을 내린다. 제주도를 교두보로 삼고자 하는 미 제국주의의 음모가 있었다. 제주도민이 큰 방해거리여서 제주도를 완전 초토화하도록 명했고, 이에 제도주도민은 희생양이 된다.(제주4⋅3...
바람 비우고 또 비워 형체조차 비워내어 비로소 자유가 된 저 바람. 바람 소리에 잠이 깼다. 갑자기 큰 바람이 불어와 문이 덜커덩거리고 마당에서는 물건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다녔다. 파도는 더욱 크게 으르렁댔으며 나무들은 허리가 휘는 고통을 참아내느라 신음했다. 잠이 깬 김에 밖으로 나가 보았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바람은 자신의 길을 따라 어디론가 가고 있다. 목적 없는 행군이 아니라 ‘자유’라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내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더욱 단순하게 살아 보기 위해 이 섬에 들어온 것도 결국 ...
며칠 전 토요일 아침,딸이 사는 나주혁신도시에서신광리 한옥으로 돌아오기 위해 나주터미널에서버스를탔다. 버스가 막 출발하려는데 창밖을 보니, 잘 걷지도 못하시는할아버지가 버스를 향해서지팡이를 계속 흔들면서 세워 달라 하고 계셨다. 나는 기사님께 "할아버지께서 타시려나 봐요."하고 말씀드렸더니 겨우 버스를세웠다. 그런데할아버지가 터미널 건물 안쪽에 있던 할머니에게 오라고크게 고함을 치시는데도 할머니는 알아차리지도못하고 계시니 주변 사람들이 고함을 치니까그제야 할머니가 건물 밖으로겨우 천천히 나오셨다. ...
동백나무 모진 바람 온몸으로 받아내며 오직 침묵으로 버텨 온 세월, 이제는 성찰의 기간도 지났으니 드러내고 웃을 만도 한데 미소조차 안으로 감추고 있구나. 단순하게 사는데 가장 방해되는 것이 지나치게 많은 일이다. 일을 줄이지 않으면 절대 단순해질 수 없다. 사람과 엮인 한 가지 일은 또 다른 일을 불러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자꾸만 복잡하게 만든다. 일을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가능한 한 자주 자연의 맨얼굴을 대하는 것이다. 자연 속에 자연과 함께 머물러 있으면 하고자 하는 일들의 중요성이 조금씩 퇴화...
북 하나 둘러매고 마을 당산에 나선다. 애달픈 농군님 홀로 학림마을 유난히 비춰준다. 슬프다 못해 애절한 장송곡 한 곡조. 애닯게 상여매고 선소리꾼하나 없고, 대매꾼도 없다. 명천 한 낮에 나홀로 슬픈 장단 한가락 읊조린다. 저절로 나오는 굿장단 서럽다 못해 한 맺힌 세상사 실타래 풀어본다. 언덕 위 컨테이너 오두막만 홀로 장단 맞춘다. 북 장단 아무도 없는 빈 마을에 방망이질만 울려대고, 금강석 담금질하듯 학림마을 저녁노을 낮달로 불타온다. 왜 갔을꼬? 어이하여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