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나주영상테마파크 철거 소회 … “성심을 다했는데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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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신정훈 의원, 나주영상테마파크 철거 소회 … “성심을 다했는데 허탈하다”

당초 상설, 반영구 세트장으로 건축,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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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가 진행되기 전 영상테마파크 전경 (사진=정성균 기자)

 

 

신정훈 국회의원이 최근 나주지역 내 이슈가 되고 있는 영상테마파크 철거문제와 관련하여 “성심과 열성을 다한 사람으로서 허탈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신 의원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에서 당시 ‘삼한지테마파크(현재 영상테마파크)’의 조성 배경 및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신 의원은 영상테마파크 철거와 관련된 시민사회의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짧으나마 소회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나주가 영산강을 무대로 한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도(古都)이지만 거점 관광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해 수많은 사람이 그저 거쳐 가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였다”고 밝혔다.

 

테마파크에 적합한 부지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나주시에서 축산폐수처리장을 지으려다가 버려진 땅을 활용하여 세트장을 짓게 되었다.

 

신 의원은 “당시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비 20억 원 및 시비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며, “이는 일회용 세트장이 아닌 상설, 반영구적 세트장으로 재활용된다는 나의 설명에 적극적으로 공감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렇게 조성된 테마파크는 여기에서 촬영된 드라마 ‘주몽’의 시청률이 50%를 넘어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영 회수가 80회까지 연장되면서 100만 명의 관광객이 나주를 찾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건립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이었지만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통해서는 촬영기간 내에 완공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 시공, 후 보완’방식을 채택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일회용 세트장이 아닌 재활용이 가능한 반영구적인 세트장을 짓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하지만 이 세트장이 법적으로 문제화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그것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다수의 힘으로 사업 추진을 가로막기도 했고, 시장인 내게는 법적 책임을 물어 전과 많은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나주삼한지테마파크는 ‘나주영상테마파크’로 이름과 위상을 새롭게 하고 위탁운영주체를 나주관광개발로 전환했다.

 

신 의원은 “나주관광개발은 대표 상품인 골프장, 중흥 골드스파와 천연염색문화관, 반남 고분군과 연계하여 나주를 살리는 거점 관광지로 키우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장이 바뀌면서 10년 넘게 방치해 오다가 최근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설립 계획과 함께 해체의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전임 나주시장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한편, 영상테마파크 부지에 들어서게 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전남도가 4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나주시 공산면 일대 36만㎡의 부지에 6,993㎡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체험학습장,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게 된다.

   

현재 나주시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지장물 철거 공사에 들어갔으며, 고구려궁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해서는 철거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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