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랑시민회, “‘2023 나주축제’ 시민 참여로 엄정하게 평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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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랑시민회, “‘2023 나주축제’ 시민 참여로 엄정하게 평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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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지역 시민단체인 나주사랑시민회(이하 시민회)가 19일 성명을 통해 “빈소리만 요란한 통합축제에 대해 시민 참여로 엄정하게 평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회는 “나주시가 첫 통합축제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 ‘2023 나주축제’에 대한 평가가 실행되지 않고 말 잔치에 그치고 있다”고 전제했다.

 

또한 “주최측인 나주시는 (축제에 대해) 매우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시민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축제 기간에 손님이 없어 장사를 망쳤다’거나, ‘이런 축제라면 필요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회는 “통합축제가 ‘통합’의 취지를 달성했는지, 고품격 축제였다는 평가가 일부 실무진들만의 평가가 아닌지, 나주시민과 공직자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였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축제를 통해 500만 관광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민회는 “축제에 대한 평가는 집행부인 나주시가 할 게 아니라 주인인 시민의 몫이다. 나주시민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시민이 함께하는 나주축제로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한 시민은 SNS를 통해 “축제의 성공은 단순한 숫자나 돈이 아닌, 축제가 시사하는 주제와 내용, 담고있는 진정성에 있어야 함에도 수억 원을 지출하고도 '시민 참여' , '나주의 역사 자부심' , '영산강과 친환경' 이라는 테마 축제라더니 그저 환경 폐해를 가져온 4,500만원 1,500여발의 폭약, 폭죽 불꽃놀이 잔치로 끝나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통합축제, 마라톤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한 전국규모 명품 축제 준비하겠다고 했으나, 진정 무엇때문에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았는지 솔직한 자기반성과 고백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여전히 무책임한 억지 변명만 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며 나주시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주문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빈소리만 요란한 통합축제, 시민 참여로 엄정하게 평가하라!

 

나주시가 첫 통합축제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 ‘2023 나주축제’에 대한 평가가 실행되지 않고 말잔치에 그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10월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영산강 둔치에서 ‘아름다운 힐링공간, 매력적인 문화공간’으로 영산강이 살아난다는 취지로 축제를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주시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누적방문객 27만명이 참여한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발행한 나주시소식지 ‘나주마당’ 통권 제124호에는 ‘21만명이 방문해 누적매출 4억7천만원을 기록하며 나주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기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2월 11일 나주시의회 본회의에서 ‘ 2023 나주축제는 관광객 22만 명이 다녀가는 등 500만 관광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답변했다. 축제를 지휘한 총감독 역시 자신의 SNS에 ‘방문객은 약 21만명 다년간 것으로 추산하며 축제장 내 매출은 약 4억1600만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질적 평가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최 측인 나주시는 ‘매우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시민들은 ‘매우 부정적’이다. 

 

인근 상인들은 ‘축제기간에 손님이 없어 장사를 망쳤다’, ‘이런 축제라면 필요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을 기록한 사진가들은 ‘개막식날 관람객은 많아야 2만여명 정도였는데 나주시는 5만명이라고 했고, 축제 10일동안 22만명이 다녀갔다는 발표 또한 하루 평균 2만명 이상 다녀갔다는 말인데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또한 ‘주무대를 영산강 안에 수상무대로 설치하여 사용하겠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안전을 이유로 포기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준비가 부족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다수의 나주시의회 의원들의 지적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256회 나주시의회 본회의는 통합축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통합축제 평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나주시는 ‘1월 중 안으로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답변했음에도, 평가를 진행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나주사랑시민회는 1. 통합축제가 ‘통합’의 취지를 달성했는지, 2. 고품격 축제라는 평가가 일부 실무진들만의 평가가 아닌지, 3. 나주시민과 공직자들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였는지, 4. 통합축제를 통해 500만 관광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전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가는 집행부인 나주시가 할 게 아니라 주인인 시민의 몫이다. 나주시민이 참여한 평가위원회를 구성,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시민이 함께 하는 나주축제’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2024. 1. 19.

 

나주사랑시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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