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버스노선 불편 시민 목소리 들어…“환승제도 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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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버스노선 불편 시민 목소리 들어…“환승제도 개선 필요하다”

농촌지역 주민들, 생활 동선 중심의 환승지로 개선 요구
나주시의회,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 나주시에 전달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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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의회가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의회가 두 번째 ‘다함께 토론회’를 열고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2월 29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버스노선의 불편함을 가감없이 토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농촌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선노선의 마을버스 운행에 대해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마을버스 운행 노선이 주민들의 생활동선을 고려하지 않고 개편되어 이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가용이 없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임에도 불구하고 환승제도를 무리하게 시행하여 승하차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환승을 하면 바로 연계되는 간선버스가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연계되는 시내버스가 없고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왕곡면 송죽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마을버스 환승 지점이 왕곡면 사무소 앞으로 지정되어 불편하다. 환승지점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산포터미널이나 나주터미널로 연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0원 택시의 문제점에 대해 “왕곡면 소재지에는 택시회사가 없어 다른 면에 있는 택시를 부르면 이용권 2장을 요구한다. 이렇게 택시를 왕복으로 이용하면 한 번 나들이 하는데 총 4장이 들어 매월 지급되는 6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창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기존에 7~8분 간격으로 유지되어왔던 160번 노선의 배차간격이 25분으로 늘어났다. 특히 영산포에 있는 나주시노인복지관에서 중부노인복지회관으로 바로 가는 버스노선이 없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노인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봉황면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은 무릎이 아픈 분이 많아 환승이 불편하다. 농산물을 팔기 위해 남평읍이나 세지면 동창시장에 가야하는데 환승을 하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문평면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버스노선 개편으로 비용절감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간 시간적인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마을버스 이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현재와 같이 면 소재지 중심의 환승제도 보다는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환승지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주변화자립센터에서 온 한 시민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의 배차 간격을 줄여달라. 저상버스의 배차시간표를 게시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평면에서 온 한 대학생은 “함평군 나산면에서 영산포까지 운행하는 버스 전부를 나주터미널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연장해야 한다. 버스 색깔을 노선별로 통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나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연초에 마련된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환승문제에 대한 불편함이 가장 많이 제기되었다. 노선개편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 최근 시장님이 노선개편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라는 특별 지시가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이날 도출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나주시에 전달해 개선을 촉구하고 시민들의 이용이 편리한 대중교통 노선개편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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