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농협에 무슨 일 있나?… “상임이사 선출 연달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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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농협에 무슨 일 있나?… “상임이사 선출 연달아 불발”

2차례에 걸친 상임이사 선출 불발, “선거 후유증 회복하지 못한 결과”
시민들, “화합과 단결을 통해 조합원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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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산포농협 상임이사 선출이 연달아 불발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져 그 배경에 대해 조합원 및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산포농협은 지난 1월말 임기가 만료된 상임이사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절차를 거쳐 농협중앙회 모 지점장 출신인 송 모씨를 대의원회의에 추천했다.

 

하지만 대의원회의에서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상임이사 후보자를 투표를 통해 부결시켰다.

 

상임이사 인사추천위원회는 조합장, 이사 3명, 대의원 2명, 외부인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농협의 대의원회의는 조합의 최고 의결 기구로 일반적으로 총회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이같이 대의원회의에서 상임이사 선출이 부결되자 인사추천위원회는 2차로 농협중앙회 모 연수원 부원장 출신 이 모씨를 후보자로 추천하여 2월 19일 열린 정기대의원회의에 상정하였으나 투표결과 찬성과 반대가 동일하여 과반수 미달로 부결되었다.

 

상임이사는 조합장을 보좌하여 농협을 책임 경영하는 전문 경영인으로써 중요한 임원에 해당함으로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직접 투표를 통해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인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한다.

 

문제는 대의원회의에서 상임이사 선출이 연달아 불발됨에 따라 투표비용 등 막대한 조합의 예산이 축나고 있다는 점이다.

 

투표를 한 번 할 때마다 50여 명의 대의원에 대한 회의 참석수당(1인당 17만원) 및 추천위원회 회의참석 수당(1인당 17만원), 선거관리위원 수당(1인당 17만원), 식대 등 수 천 만원의 조합 예산이 지출된다.

 

대의원회의에서 상임이사 선출이 불발된 것은 ‘조합장 선거에 대한 후유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포농협은 지난해 3월 실시된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합장이 1표 차이로 어렵게 당선되어 화제가 된 농협이다.

 

하지만 이렇게 근소한 차이로 조합장이 당선되자 당선 무효소송을 비롯한 선거법 위반 고발, 조합장에 대한 비리 의혹 제기 등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외부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때 이번 상임이사 선출 불발사태는 추천된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보다는 현 조합장에 대한 비토 성격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산포농협은 지난 2월 29일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정관을 개정해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단일 후보를 추천하도록 한 것을, 단수 또는 복수의 후보자를 대의원회의에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산포농협은 3월 1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상임이사 선거 일정을 수립하고, 단수 또는 복수 후보 추천 방식 등을 결정해 오는 3월 28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소집 3차 상임이사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포농협의 이례적인 임원선출 불발 사태를 지켜보는 조합원과 시민들은 농협이 하루속히 선거 후유증을 걷어내고 화합과 단결로 나아가 조합원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조합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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