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은파교회, 통합교단 탈퇴 결의…’목회자 세습 불법 회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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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은파교회, 통합교단 탈퇴 결의…’목회자 세습 불법 회피 의혹‘

기독교 사회단체들…”교단 탈퇴를 유도하는 것은 성도를 기만하는 행위“
”교회를 불법과 사욕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은 씻을 수 없는 범죄“

담임목사 세습 문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어 온 여수은파교회가 3월 6일 공동의회를 열고 통합측 교단 탈퇴 및 이를 위한 교회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은파교회가 현재 소속 중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교단 탈퇴를 의결한 것은 교단 측 헌법에 따라 목회자 세습 문제에 대해 제동이 걸릴 것이 우려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행 중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헌법에 따르면 ’부목사로 사역하던 자는 위임목사(담임목사)를 바로 승계할 수 없고, 사임한 지 2년이 경과 되어야만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교회는 ’담임목사의 아들 A씨가 은파교회 부목사를 사임한 지 10개월 만에 은파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되어 교단 헌법을 위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동부지역 교회협의회(NCC) 등 기독교 사회단체는 불법 변칙 세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수요 1인 시위 등을 통해 여수은파교회 목회자의 세습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은파교회는 3월 6일 공동의회를 통해 정관 개정과 교단 변경(탈퇴), 원로목사 추대 건 등 3건을 결의했다. 표결 과정 중에 상당수 교인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논란 속에서 안건이 통과되었다.

 

이로써 은파교회는 통합 측 교단에서 탈퇴하여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 연합회’ 소속으로 가입하거나 독립교회로 남게 되었다. 또한 통합 측 교단에서 탈퇴함에 따라 해당 교단의 헌법을 적용받지 않게 되어 세습 문제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은파교회의 교단 탈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 기독교 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단 탈퇴를 유도하는 것은 성도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사회에 해악을 주는 사악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온 한국교회 앞에 당장 사죄하고, 불법 세습, 불법 교회 합병, 불법 교단 탈퇴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특히 통합교단 총회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명성교회 세습과 일맥상통한 은파교회 불법 세습사태를 직시하고 변칙 세습을 막아내는 종교계의 자정 능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호소했다.

 

‘여수은파교회의 불법 세습과 교단 탈퇴를 반대하는 여수노회 목회자 일동’은 3월 6일 발표한 ’여수은파교회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여수은파교회는 공익을 위하거나 복음의 가치를 위해 교단을 탈퇴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법성을 감추기 위해서다. 교단 탈퇴 이유로 교회의 안정을 내세우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복음과 선한 목적이 아닌 개인의 사적 비리를 덮기 위해 거룩한 공교회의 법질서를 무시하고 교단을 탈퇴하려는 시도에 동참하지 말아달라. 교회를 불법과 사욕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씻을 수 없는 범죄“라고 밝혔다.

 

3월 6일 열린 여수은파교회 공동의회는 다음 유투브 영상을 참고 바란다 (영상출처;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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