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나주시장 선거 민심 풍향계 어디로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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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 칼럼) 나주시장 선거 민심 풍향계 어디로 향하나?

발행인 정성균

민선 제8기 나주시장을 뽑는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나주시장 선거의 경우 15명의 후보가 난립해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게 열띤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15명 중 무소속 2명의 후보를 제외하고는 13명의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전남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면 지방선거를 두 달 정도 앞 두고 있는 지금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불고 있을까? 최근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2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의 방향을 가늠해 보기로 한다.

 

KBC방송사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3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자간 대결에서 강인규 현 시장이 23.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윤병태 (전 전남도부지사) 13.3%, 3위 (이재창 전 신정훈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8.1%, 4위 김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관) 7.2%, 5위 이민준 (전 전남도의원) 6.5% 로 나타났다.

 

6위는 최용선 (전 청와대선임행정관) 6.1%, 7위는 김병주 (전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6.0%, 8위는 박원우 (전 전국시도기자협회장) 4.9% 등 순위로 나타났다.

 

또한 김선용 전 나주시의회의장은 3.8%, 송일준 전 광주MBC사장은 3.0%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김도연 전 나주소방서장(무소속), 지차남 나주시의원, 이기병 전 전남도의원, 양승진 새나주발전연구소 대표(무소속), 백다례 혁신도시사회문화연구소장 등은 3% 미만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 조사는 500명의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조사했고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기 바란다.

 

KBC방송사 조사의 이 같은 결과는 출마자 전부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민주당 예비후보 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이와 유사하게 나왔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앞서 더팩트가 (주)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3월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강인규 25.4%, 윤병태 14.3%, 김병주 7.9%, 김덕수 7.3%, 최용선 7.0%, 이재창 6.5%, 이민준 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표본수 1,000명, 무선전화 가상번호, 95% 신뢰수준 ±3.1%,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심위 누리집 참조)

 

두 조사 모두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인규 현 나주시장의 지지도가 제일 높게 나타나고, 그 뒤를 윤병태 예비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강 시장이 마냥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다. 더팩트가 실시한 조사에서 현 강인규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 결과 부정평가(47.7%)가 긍정평가(40.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강 시장에 대한 20%대의 고정지지층이 있지만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 시장의 민주당 공천 가능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 시장의 공천에 유리한 점은 지역 내 오랜 정치 활동을 통한 높은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 확보, 당 대표 1급 포상에 따른 가산점 등이다. 불리한 점은 2018년 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9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함께 측근 및 가족들이 유죄판결을 받은 점이다. 또한 최근에 측근과 가족이 강 시장 선거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사법적인 판단과는 별개로 유권자들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강 시장에 대해 어떤 정치적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로만 본다면 강 시장이 차기 시장 도전에 다소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관건은 강 시장이 최근 강화된 민주당의 혁신적인 공천룰을 통과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와 민심의 최종 향배다.

 

또 다른 문제는 강 시장을 제외한 민주당 후보군이 컷오프 등 절차를 거쳐 양자 또는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할 경우 승부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즉, 4월 4일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나주시장 선거를 향한 뜨거운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이 뜨거운 민심의 바람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향할지에 대해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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