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해창만 태양광 발전소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갈등 고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고흥군 해창만 태양광 발전소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갈등 고조’

태양광 반대 집회사진.jpg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고흥군 해창만 태양광발전소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사실에 대한 원인 규명을 두고 주민과 지자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4월 14일 고흥군청 앞에서 해창만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어류 집단 폐사 원인 규명과 지중화 선로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물고기 폐사원인에 대해 ‘철새 분변으로 오염된 태양광 패널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세제 성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의혹의 근거로 자신들이 직접 강원대학교에 의뢰한 원인분석 결과 물고기 사체에서 세제 성분(ABS)이 검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체 측에서는 ‘세척과정에서 세제를 사용한 적이 없고, 담수로만 세척했다’면서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고흥군청 역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과 남해수산연구소 등에 시료 분석을 의뢰했지만 세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고흥군이 전남도보건환경 연구원 등에 농약성분 검출 조사만 의뢰 했을 뿐 계면제 (ABS) 성분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는 등 부실한 조사를 실시해 지자체의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에 대한 의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흥군 동강면 세곡마을 내대저수지에서도 물고기 6백 마리가 집단 폐사된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 요구 외에도 ‘지중화 선로 중단과 태양광 설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물고기 집단 폐사 사태까지 벌어지자 주민들은 태양광 설치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고흥군이 이같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다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보 배너광고2 원본.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