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권 시 문학상’ 3년 만에 부활 …“질펀하고 꿋꿋한 저항정신 계승 발전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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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권 시 문학상’ 3년 만에 부활 …“질펀하고 꿋꿋한 저항정신 계승 발전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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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수권 시인

 

‘진흙탕의 질펀한 갯벌시인’이자 ‘황토시인’, ‘대나무 시인’ 등으로 널리 알려진 향토작가 ‘송수권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흥군이 오랫동안 주최해 온 ‘송수권 시 문학상’이 지난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10월 또는 11월경에 다시 열리게 될 예정이다.

 

‘쓰레기통에서 나온 시인’이라는 별칭을 갖은 송수권 시인(1940년 3월 15일-2016년 4월 4일)은 호가 ‘평전(平田)’이며,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학림마을에서 출생했다.

 

그는 일찍부터 서울 중심의 ‘문화폭력’에 대항하며 표준어라는 틀에서 벗어나 민초들이 즐겨쓰는 지푸라기 정서로 가득한 토속어을 되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불태웠던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다.

 

대표적인 남도의 서정시인 ‘송수권 시인’은 ‘황토의 정신’, ‘대나무의 정신’, ‘갯벌의 정신’을 각각 남도의 ‘생명원천’으로 보고, ‘대나무’, ‘황토’, ‘갯벌’의 질펀하고 꿋꿋한 민초들의 저항정신을 문학으로 고스란히 살려냈다.

 

고흥군은 2014년 7월 1일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송수권 시 문학상’을 조례로 지정했다.

 

제1회 시문학상은 강희근 시인(2015년 11월 7일), 제2회 이은봉 시인(2016년 9월 3일) , 제3회 이재무 시인(2017년 11월 5일), 제4회 김선태 시인(2018년 11월 28일), 제5회 송재학 시인(2019년 10월 26일)이 수상했다.

 

앞서 ‘송수권 시 문학상’ 제정 때부터 힘써온 고흥작가회 회장 남선현 시인과 한국판소리보존회 고흥지부 김종옥 총무는 민선 8기 공영민 고흥군수와 면담을 갖고 문학상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공영민 군수는 3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열리게 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남다른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고흥군의 또 다른 문화행사인 ‘목일신 동요제’는 2023년 4~5월경, ‘동초 판소리 대회’는 내년으로 연기된 가운데 올해 열리게 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이번 문학상 행사는 깊은 의미를 가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흥군은 지역의 정신문화, 향토 문화예술의 얼을 살리기 위해 ‘송수권 시 문학상’을 제정한 취지를 깊이 헤아려 군 행정당국과 군의회가 적극 나서 ‘운영 위원회’를 구성한 후 이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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