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보건소, 독감 예방 접종 예약제 시행 안 해 … ‘시민 불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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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보건소, 독감 예방 접종 예약제 시행 안 해 … ‘시민 불편 높아’

전화 또는 인터넷 예약 시스템 없어… 시민들 선착순 대기
나주시 보건소 누리집, 독감 예방접종 절차에 대한 안내 없어… ‘무신경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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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 보건소 앞에 독감접종을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 보건소가 독감 예방 접종을 시행하면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 보건소는 11월 1일부터 65세 미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감 유상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의 예방 접종 비용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무료이고, 65세 미만 시민에게는 11,000원이다. 따라서 일반 의료기관 접종비용 4만 원 대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보건소 예방 접종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1일 100명 한도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 보건소는 예방접종에 대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아 접종 대기 인원 100명을 넘어 도착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른 아침 8시부터 줄을 서야만 100명 한도의 대기표를 겨우 받을 수 있고, 실제 접종은 9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최대 1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 보건소 직원 역시 매일 대기표 배부를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 같은 문제는 나주시 보건소가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현장 접수 위주의 선착순 접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예약제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어르신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렵고, 유선 전화 예약의 경우 보건소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무상 접종이기 때문에 굳이 보건소로 찾아올 필요가 없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어 인터넷 예약 비중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보건소 이용률이 높은 65세 미만 시민에게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예약 시스템 구축이 더욱 필요해 이 같은 답변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유선전화를 통한 예약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접종자가 몰리는 보건소와는 달리 일부 면 단위 보건지소에는 접종자가 적어 한산한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 보건소는 예방접종 대기자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을 통해 접종 대기자를 분산시킴으로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나주시 보건소는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방접종 장소나 시간, 대기 방법 등 예방접종 절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그저 시민들이 알아서 방문하라는 식이다.

 

남평읍 주민 A씨는 “남평읍 보건실은 매주 수요일에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어 유상 접종 첫날 보건소를 찾아왔다. 9시 10분경에 도착하니 100명 대기 인원이 다 찾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도대체 이게 시민들을 위한 행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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