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나주시의 동물복지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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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주시의 동물복지는 어디에 있나?

정명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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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3년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렇게 강화되는 정부의 동물복지에 대해 나주시의 동물보호 현주소는 어떠한가?

 

나주시의 유기동물 발생 건수가 21년 1,019건이고, 올해도 1천 건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생 건수에 따라 높아져야 할 입양 건수는 안락사 건수보다 적은 실태이다.  나주시의 입양 홍보 및 지원이 없으니 당연한 수치일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은 안락사제도를 시행해 동물복지를 강화하고있는 추세다. 광주광역시 같은 경우에는 유기동물 입양 시 25만 원을 지원하고있다.

 

지원범위는 질병 진단비, 치료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펫보험 가입비 등이다. 물론 나주시와는 다른 인구, 예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기는 하겠지만, 유기동물에 대한 복지 차원의 지원이 없는 나주시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양평군은 유튜브를 통해 입양 홍보를 진행하고 있고, 포항시는 컨셉사진을 통해 입양을 늘리고 있다. 포항시는 컨셉사진 제도를 도입하기 전인 2019년도에는 유기동물 발생이 1244건,  입양 518건이었으나 컨셉사진을 최초 진행한 20년에는 1750건의 유기동물이 발생했고, 입양은 833건으로 늘어나 효과를 나타내자 22년 현재까지도 유기동물 컨셉사진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자체의 이러한 사소한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입양은 늘어나고 있다.  나주시의회 의원들은 ‘예산만 늘리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유기를 막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연한 이야기아닌가?

 

현재 동물 유기를 막는 대안은 동물등록제밖에 없다. 하지만 동물등록제의 허점이 다수 보여지고 있는 지금 어떤 방법으로 동물유기를 막아야 할까?

 

동물 유기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그저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안락사 되고 있는 수 많은 유기동물들이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문화 조성 등이 더욱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가 동물들의 죽음의 대기소가 아닌 새로운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한 정류장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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