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나주밥상 맛집 선정,공정성이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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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 칼럼) 나주밥상 맛집 선정,공정성이 생명이다

발행인 정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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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주시가 지역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점 22곳을 1차 ‘나주밥상’ 맛집으로 선정하여 발표했다.

 

나주시의회는 올해 1월 김관용 시의원의 대표발의를 통해 “나주시 나주밥상 맛집 지정 및 육성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나주시 역시 먹거리계획과에 음식문화팀을 신설하는 등 나주밥상 지정을 통한 음식문화 육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나주밥상 맛집 선정은 나주시를 대표하는 음식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하여 나주만의 차별화된 맛집을 지정하여 관광 상품화하고, 이를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나주밥상 맛집은 나주지역에서 1 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음식점 중에서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위생, 서비스, 가격, 환경 등이 우수한 업소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대를 이을 청년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1차 맛집 공모에는 167개 업소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에 서류심사를 통과한 110개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미스터리 쇼핑(암행 점검)을 거친 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22개 업소가 최종 선정되었다.

 

현장조사는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총 5 개 팀으로 구성된 조사요원이 110개 업소를 평가했으며, 최종 경쟁률이 약 8;1에 달할 만큼 관심과 경쟁이 치열했다.

 

나주시에 등록된 일반음식점이 1400여 개에 달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주밥상 맛집에 선정된 업소들은 나주 음식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밥상 맛집 지정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선정에 대한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음식점을 가장 가까이에서 자주 이용하는 지역민들이 지정된 맛집에 대해 수긍하여야 하고,그 후 관광객에게 홍보하여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하는 등 객관적 기준을 통한 공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나주시가 아무리 맛집을 지정하고 홍보한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기준이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요식행위로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맛집 선정 발표가 나오자 한 시민은 SNS를 통해서 모 업소의 불친절 사례를 지적하면서 “그런 업소가 어떻게 나주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지정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논란은 이번에 선정된 22개 맛집 가운데 현직 나주시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업소가 2개나 지정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관련 조례안을 대표발의하였으며, 외식업 관련 단체장을 맡고 있는 김관용 의원의 업소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물론,관련 조례를 발의한 의원이나 현역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업소가 맛집 선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나주지역 전체 1400여 개 음식점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22개 맛집에 현역 시의원이 운영하는 업소가 2개 모두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선정위원회 구성을 음식관련 단체에서 추천한 사람과 식품관련 업체 대표 등으로 정하고 있어 이 같은 공정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음식점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불과 3명의 조사요원으로 구성된 한 팀이 평균 20여 개 업소를 방문해 주관적으로 평가한 점수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나주시는 1차 맛집 선정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100여 개 지정을 목표로 나주밥상 맛집 지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한 공정성이 담보되지않는 한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나주시는 맛집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고 평가 방법을 다면화 하는 등 객관적인 선정절차를 하루속히 마련함으로써 나주시를 대표하는 맛집에 대한 신뢰를 통해 성숙된 나주음식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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