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나주 배꽃 축제, 개선이 필요하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럼

(데스크 칼럼) 나주 배꽃 축제, 개선이 필요하다

발행인 정성균

데스크칼럼 로고.png

 

나주시가 4월 8일부터 9일까지 금천면 소재 배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 ‘2023년 나주 배꽃 대향연’ 행사가 막을 내렸다.

 

‘나주 배꽃 길에서, 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배꽃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성을 자극하는 컨셉을 바탕으로 나주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행사는 당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윤병태 시장의 지시로 긴급하게 축제가 검토되는 바람에 추진위원회 구성 등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열렸다. 축제에 필요한 경비 역시 사전에 편성되지 않아 3000만 원의 총 예산을 다른 항목에서 전용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행사를 추진한 나주시 관계자는 “당초 참가자를 3,000명 정도로 예상하고 행사를 기획했으나 주최측 추산 15,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턱 없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축제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초청 가수 공연 등 관중 동원 목적의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나주시는 나주를 대표할 만한 ‘대표축제’를 찾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나주배꽃 대 향연은 나주만의 특색있는 컨셉을 활용하여 축제를 특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 행사였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주차장과 주행사장의 협소함이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는했지만 주차불편은 참가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주행사장의 공간 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이지 못했다. 다양한 먹거리 장터 역시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행사장을 영산강 둔치나 저류지 등 유휴공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관광버스를 비롯한 대형차량 및 관람객의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행사 공간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행사장에서 배꽃 및 벚꽃, 유채꽃 등 관람 포인트를 일방향으로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관광객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봄꽃이 만발한 나주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간에만 하는 행사에 그치지 말고 야간에도 행사를 개최하여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배꽃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통해 감성을 이끌어 내는 행사기획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축제는 올해 처음 실험적으로 실시한 행사였다. 따라서 이번 행사 결과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 대안을 마련한다면 나주배꽃 축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관광객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하게 배꽃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나주배 이미지를 제고하여 판매 촉진을 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잘 치러낸 나주시 관련 부서 공무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는 더 치밀한 준비와 기획을 통해 배꽃축제가 명실상부하게 나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온라인더뉴스 후원 배너 광고.pn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