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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민주당, 미화원 채용 비리 관련 입장발표… “나주시장 사과 요구”

위원회, “지차남 시의원의 입장 지지, 강 시장의 즉각적인 사과 요구”
강 시장,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개입, 지역위원회 역할 의문”

기사입력 2021.11.10 21:01 정성균 기자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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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위원장 신정훈/ 이하 위원회)가 11월 9일 입장문을 발표하여 미화원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강인규 나주시장의 즉각적인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2020년 9월 4일 나주시의회 지차남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이유는 자치행정의 독립성과 자치단체로서 나주시의 위상을 존중했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입장발표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같은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 “곧 다가올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나주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원회는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진상 규명과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한 나주시 공무원의 고소 고발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 온 지차남 나주시의원의 입장을 지지하며 강인규 시장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주시의회에 대해서도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회는 “시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항의방문과 고소 고발 행위에 대해 마땅히 시의회가 나서서 시장과 관련 공무원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나주시의 사과를 요구하는 지차남 시의원과 이상만 시의원의 5분 발언을 수차례나 묵살한 것은 지방자치의 정신이나 민주당의 정체에 위배하는, 어떤 방법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회는 나주시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나주시민과 지 의원에 대해 정중하고도 진솔한 사과와 함께 해당 공무원의 엄중 문책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화원 채용 비리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관망적 태도를 보여왔던 위원회가 이날 비교적 강한 어조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강 시장의 사과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나주시의 대응도 강하게 나타났다.

     

    나주시는 11월 10일 즉각적인 반박 입장문을 발표하여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지역위원장의 입장표명을 접하고, 과연 이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인지 심각한 우려를 가지게 되었다”며 반발하였다. 특히 “같은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을 두고서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과연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지역위원회의 역할인지 되묻고 싶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환경미화원 채용과 관련한 수사가 끝나면 그동안 진행 상황에 대해 세세하게 시민 앞에 밝히고, 시장으로서 사과할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분명하게 책임지겠다”고 재차 밝혔다.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에 관해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와 같은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간에 벌어지고 있는 입장문 공방을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미화원 채용 비리 의혹이 본질인 이 사안이 정치적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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